게임용 드론이 출시됐다. 드론이 야외 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새롭게 주목받는 모양새다.
드론 스타트업 게임오브드론즈가 최근 게임용 드론 ‘히로 액션 스포츠 드론’을 선보였다고 3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게임오브드론즈는 지난 201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인근 창고를 빌려 드론 경주 리그와 파이트(fight) 클럽을 운영해 왔다. 게임용 드론을 별도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르쿠 콘블랫 게임오브드론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드론은 비싸고, 만들기도 어려우며, 날리기는 더욱 힘들다”며 “엄청난 유행이지만 현존하는 민간 드론은 대부분 쉽게 깨져버린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충격에도 버티도록 군사용 드론에 쓰이는 등급의 폴리머 합금소재로 섀시(chassis)를 만들었다. 내부 부품은 3D로보틱스, DJI 등 다른 드론 제조사 제품도 넣을 수 있다. 별도 전원 포트를 구성해 카메라나 조명 탑재도 가능하다.
쿼드콥터(날개가 4개 달린) 드론으로, 색상은 주황색과 투명색 두 개다. 리모컨으로 조정해 상대방과 어느 드론이 더 빠르게 나는지 속도 경쟁을 하거나 드론끼리 서로 부딪혀 싸울 수 있다.
완성품은 700달러 미만이며,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DIY 키트는 500달러 미만이다. 섀시(chassis)만 140달러 내고 구매할 수도 있다. 자체적으로 다른 부품을 탑재할 수 있어 자신만의 드론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는 내년 플로우스테이트탠드럼(FST)이라는 이름의 두 번째 게임용 드론을 선보일 계획이다. FST는 드론에는 카메라를, 리모콘에는 화면을 넣을 예정이다. FST 구매자 중 드론 비행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를 가르쳐주는 ‘플라이트 스쿨(Flight School)’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르쿠 콘블랫 CEO는 “향후 온라인스포츠(eSports)처럼 전문적인 스포츠 게임 영역으로도 드론이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