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틈새전략`으로 PC 시장 정체 돌파

한국휴렛팩커드(한국HP)가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 모델을 발판삼아 국내 가정용 노트북 점유율 10% 달성에 나선다. PC 시장 구조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다.

한국HP는 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2015 신제품 발표회’에서 노트북 5종과 데스크톱 및 미니PC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는 지난 3월 HP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덴마크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됐다.

한국HP는 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2015 신제품 발표회’에서 노트북 5종과 데스크톱 및 미니PC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는 지난 3월 HP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덴마크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됐다. <한국HP 제공>
한국HP는 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2015 신제품 발표회’에서 노트북 5종과 데스크톱 및 미니PC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는 지난 3월 HP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덴마크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됐다. <한국HP 제공>

노트북 주력제품 ‘파빌리온 x360’은 나선형 기어 3개를 장착한 힌지를 적용해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해 사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노트북, 스탠드, 태블릿, 텐트 등 4가지 유형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일체형PC ‘파빌리온 올인원 PC’는 베젤과 액정을 하나의 유리로 통합한 IPS 풀HD 플러시 글래스로 디스플레이를 구성했다. 기존과 달리 디스플레이 위치를 올려 사용자가 화면을 보기 위해 목을 구부리는 불편함을 줄였다.

한국HP는 신제품 출시 이유로 ‘PC 시장 구조변화’를 꼽았다. PC 시장이 정체돼있지만 일체형PC, 울트라북 등 틈새시장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됐던 태블릿PC로 수요 대체도 없었다.

정성태 한국HP 차장은 “지난해 1분기 PC 시장에서 28%였던 일체형PC 점유율이 1년 만에 42%로 치솟았고, 울트라북 점유율은 노트북 시장에서 37%였던 것이 48%가 됐다”고 밝혔다. 김대환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부사장도 “울트라북 시장은 매년 30~40%씩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HP는 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2015 신제품 발표회’에서 노트북 5종과 데스크톱 및 미니PC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는 지난 3월 HP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덴마크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됐다. 김대환 한국HP 부사장이 신제품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HP 제공>
한국HP는 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2015 신제품 발표회’에서 노트북 5종과 데스크톱 및 미니PC 3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는 지난 3월 HP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덴마크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됐다. 김대환 한국HP 부사장이 신제품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HP 제공>

한국HP는 올해 국내 PC 시장 규모를 데스크톱 71만대, 노트북 194만대로 예상한다. 이중 한국HP 노트북 전체 점유율은 8~9%다. 송재원 한국HP 상무는 “대형 기업 간 거래(B2B)에서 20~25%, 소호(SOHO)에서 15~20%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울트라북을 앞세워 하반기 전체 노트북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심 유통 구조도 강화한다. 정성태 차장은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한국HP에게는 온라인이 최적 유통망”이라며 “현재 PC 사업에서 양판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30%, 온라인 70%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