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베셀이 중국 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 매출 6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돼 있는 내년에는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기만 베셀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연평균 4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셀은 지난해 중국에서 52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90%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다. 올해는 약 620억원을 예상했다. 내년에는 갑절 이상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BOE 10.5 세대 공장 건립이 본격화하는 데다 8.5세대 공장 운영도 동시에 추진되기 때문이다. 또 CSOT, CEC 판다, 티안마 등 주요 고객 대부분이 2단계 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올해 중국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11개 고객서비스센터의 인력을 보다 충원하고, 새로운 공정 장비를 중국에 알릴 현지 영업 인력도 늘린다.
서 대표는 “기존 LCD 인라인 시스템 외 고온오븐시스템과 패널 절단·연마 장비인 그라인더가 중국 업체에 새롭게 적용돼 양산 검증을 받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장비에서도 신규 매출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베셀은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1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LCD 인라인시스템 분야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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