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나올 아이폰6S에 최고의 인장강도를 지닌 7000시리즈 알루미늄 합금재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G4게임스,타이베이 타임스는 10일 앨런 홍(洪水樹) 캐처테크놀로지(可成科技) CEO의 지난 4월29일 주주모임 및 고객사와 나눈 애플의 ‘새 프로젝트’ 관련 발언 등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캐처테크놀로지는 애플에 알루미늄섀시를 공급하는 타이완의 주요 하청업체 중 한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앨런 홍 CEO는 주주모임에서 “다음 분기에는 기존의 평탄한 실적 그래프가 상승세로 올라설 것”이라며 수정된 실적 상향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순조로와진 생산, 그리고 ‘새 프로젝트’에 사용될 메탈케이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덕분에 다음 분기에는 더 나은 실적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언급은 올가을 발표될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단말기에 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실적견인을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올해 스마트폰 고객사의 더 많아진 주문할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적으로 우리 고객은 이기는 팀에 있다. 올해 내내 강력한 판매 성과가 예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캐처 대변인 제임스 우(巫俊毅)도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G4게임스도 캐처의 앨런 홍 CEO가 스마트폰 제조고객사와 얘기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새로운 메탈섀시 가공 공정에 대해 “더 강한 금속재료의 표면처리가 기존 메탈케이싱 공정보다 훨씬더 어렵다. 그래서 제품 생산 주기가 시작될 때에는 생산수율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캐처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4게임스는 그의 발언이 올가을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S에 최고의 강도를 가진 7000시리즈 알루미늄 적용프로젝트를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6S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7075알루미늄은 알루미늄 합금용 주재료로 아연을 사용하고 있으며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팅 프레임,산악 장비,M16 소총 등에 사용된다. 이 재료는 거의 철에 가까운 인장강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우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캐처는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지난 해 동기에 비해 64.05% 증가한 미화 10억달러(1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고객의 주문에 맞추기 위해 지난 해보다 35%나 늘어난 67억6천만대만달러(2431억원)를 장비에 투자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해 9월 아이폰6/6플러스를 출시하자 마자 이른바 ‘벤드게이트(Bend Gate)’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때 실시된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내구성 공식 테스트에서 가장 강력한 내구성을 보여준 단말기는 삼성의 갤럭시노트3였다.
테스트 기종에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삼성의 갤럭시S6와 S6엣지에는 6013 알루미늄합금재가 사용됐다. 반면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를 포함한 대다수 스마트폰에는 이보다 약한 6063알루미늄이 사용됐다.
컨슈머리포트 테스트 결과 갤럭시노트3는 150파운드(68kg),LGG3는 130파운드(59kg), 아이폰6플러스는 90파운드(41kg),아이폰6와 HTC원 M8은 모두 70파운드(32kg)의 하중을 받자 휘어졌다.
갤럭시S6에 사용되는 알루미늄(6013)은 최고 강도를 가진 알루미늄(7075)에는 뒤지지만 시판되고 있는 대다수 스마트폰에 사용중인 알루미늄(6063)보다는 강하다.
갤럭시S6용 6013알루미늄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비행기 동체,자동차,요트,산악자전거 등에 사용된다. 갤럭시S6/S6엣지에 사용된 6013알루미늄은 아이폰6/6플러스에 사용된 알루미늄보다 1.5배 강하고 긁힘에도 1.2배정도 잘 견딘다.
하지만 올 가을 7075알루미늄 섀시를 적용한 아이폰6S/6S플러스가 나온다면 갤럭시S6를 넘어서는 가장 강한 알루미늄 유니바디폰이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