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온라인게임이 처음 등장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자사 온라인게임 ‘애스커’에 VR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테스트 목적으로 온라인게임에 VR를 접목한 사례는 있지만 상용 VR 온라인게임에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VR 전문업체인 오큘러스와 손잡고 게임 전체 콘텐츠를 VR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VR는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세상을 시각과 청각을 활용해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VR 시장은 2020년 3900억달러, 2030년 1조436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호민 오큘러스 시니어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국내에서 온라인게임과 VR기술이 만나 서비스하는 첫 사례”라며 “VR 경험을 게임에 확장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오큘러스는 출시 전까지 애스커 VR 플레이를 다듬을 계획이다. 양사는 액션게임에 어울리는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성준 애스커 프로듀서(PD)는 “게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VR 도입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구글,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은 VR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구글은 간편하게 VR를 체험할 수 있는 카드보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2015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는 ‘프로젝트’ 타이틀을 뗀 ‘카드보드2’를 선보였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20억달러(2조2000억원)를 들여 VR기기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 역시 오큘러스와 협력해 스마트폰과 결합이 가능한 가상현실 기기 ‘기어VR’ 시리즈를 상품화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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