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개 ID와 비밀번호를 안전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이트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ID와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할 필요가 없어진다.
베프스는 웹사이트 접속시 별도 휴대형 저장장치에 저장된 ID와 비밀번호를 자동입력하는 비밀번호 관리장치 ‘아이디팝(ID-POP)’을 내놨다.
아이디팝은 휴대형 저장장치(USB) 안에 별도 하드웨어 칩을 이용한다. 소프트웨어 방식이 아니라 전용 하드웨어 칩에서 ID와 비밀번호를 암호화해 관리한다.
사용자는 최초로 아이디팝에 설정한 ID와 비밀번호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아이디팝만 PC에 꽂으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매니저를 실행시켜 아이디팝에 해당 ID와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다음부터 자동 로그인된다. 아이디팝에 최대 100개 사이트 ID와 비밀번호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관공서나 인터넷뱅킹에 쓰는 공인인증서도 안전하게 보관한다. 아이디팝을 분실해도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는 쓸 수 없다. 15회 이상 ID와 비밀번호가 틀리면 모든 데이터는 초기화된다. 분실 사용자는 새로 기기를 구매한 후 PC에 백업된 데이터를 본인인증을 거치면 재사용할 수 있다.
이승진 베프스 부사장은 “수많은 사이트에 동일한 ID와 비밀번호를 쓰면 보안이 취약해지므로 다양한 ID와 비밀번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만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며 “모든 ID와 비밀번호를 아이디팝이 대신 기억하기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방식이 아닌 베프스 자체 하드웨어 칩 기반 암호화 방식으로 안전하다”며 “기기는 분실할 수 있지만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