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교통부가 국산 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 도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엔진이나 플랫폼, 사용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국산 통합 프레임워크가 등장했다.
지트GDS(대표 유영진)는 GIS 통합 표준 프레임워크인 ‘케이웍스(KWork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케이웍스는 GIS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뼈대다. 케이웍스에 기반을 두고 만든 시스템은 익스플로러·크롬·사파리 등 웹 브라우저나 오라클·제우스(JEUS) 같은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가리지 않는다. 윈도나 리눅스 등 자바 가상머신(JVM)을 지원하는 운용체계라면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GIS 엔진은 국산이나 외산 모두 연동 가능하다.
사용자에 맞는 것을 골라 쓰면 된다. 기존 GIS와 달리 기획 단계부터 ‘원 소스 멀티 유스(OSMU)’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GIS도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만들어놓은 지도 정보를 하나로 합칠 수 있다. 기존 GIS를 개별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것은 관련 표준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용방법이 달라도 문제없다. 케이웍스는 속성과 공간 검색, 편집, 데이터 변환 등 통합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중복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데 힘을 쏟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가 직접 업무를 정의할 수 있어 해당 서비스를 업무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GIS를 활용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기반 환경이 업그레이드돼도 상관없다. 응용프로그램을 별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쓸 수 있다. 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던 셈이다. 액티브X도 필요 없다. 정부 정책과도 맞아 떨어진다.
지트GDS는 전자정부 3.0 프레임워크에 기반을 두고 공간정보 표준(OGC)과 웹 표준을 준수했다. GIS 관련 전자정부3.0으로 이해하면 쉽다.
특허도 네 건이나 출원했다. 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기술장벽을 두르기 위해서다.
지트GDS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가 추진 중인 GIS 개선사업에 첫 적용된다. 과천시에서 20년 만에 고도화 작업에 나섰다. 케이웍스를 이용해 통합 운영이 가능한 GIS로 새로 구축하는 게 목표다.
유영진 지트GDS 대표는 “케이웍스는 표준 프레임워크로 특정 환경과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지트GDS는 공간정보 프레임워크에 자체 개발한 응용시스템, GIS 포털까지 제공해 공간정보체계를 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