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대 보급형 체열감지 카메라 시스템이 개발됐다.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해 학교나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 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열화상카메라는 대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장비여서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자동소방장비 전문업체인 창성에이스산업(대표 이의용)은 화재감시카메라 등에 사용해 온 플리어(FLIR) 열영상 카메라와 일반 CCD카메라를 결합한 복합카메라에 자동으로 체온을 체크하고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을 추가한 비접촉 복합식 체열 감지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 보급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
이 회사가 개발한 체열감지 카메라 시스템은 유선 또는 무선으로 PC와 연결, PC 화면에서 대상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모니터링 화면에서는 열영상 화면과 실물영상을 선택해 볼 수 있다. 두 가지 영상을 겹쳐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체온 정보는 영상화면 옆에 별도로 제공한다. 일일이 확인하고 있지 않아도 지정해 놓은 위험 수준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관리자에게 SNS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통보하고 알람을 울리도록 했다.
카메라 사이즈가 스마트폰 정도 크기로 작아 설치도 간편하다. 삼각 받침대에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입구 벽에 부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공항·터미널·지하철 등 대규모 교통시설이나 쇼핑센터·백화점·군부대·공공기관·학교·병원·종교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용으로 판매한다.
이의영 사장은 “메르스 사태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체온감지 카메라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기존 장비는 너무 고가라 구매하기 쉽지 않아 그동안 소방방재장비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기술력을 활용해 보급형 제품을 개발했다”며 “이 제품이 메르스 불안감을 줄여주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