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은 아이패드가 발표된 이듬 해인 지난 2011년 305%의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인 이후 급속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없는 이른바 화이트박스 제품들이 치고 나오면서 브랜드제품의 위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업용 수요는 태블릿 보급 확산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태블릿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2.5%의 온건한 성장세에 그칠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간) 자사의 보고서를 통해 벽에 부딪친 태블릿 시장상황과 기회에 대해 이같은 분석 및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태블릿시장은 올들어 2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1년만 해도 태블릿의 연간성장세는 305%에 이르렀다. 하지만 3년만인 지난 해 태블릿의 연간 출
하 증가율은 8%로 떨어졌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탭으로 대표되는 선두 주자의 태블릿 시장점유율은 합쳐서 10%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태블릿 시장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 대안은 기업수요 밖에 없는 것을 분석되고 있다.
보고서는 태블릿 시장의 핵심포인트를 다음의 5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 첫째,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태블릿 시장성장은 연간 2.5%의 온건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는 주로 기업용 및 저가 태블릿 판매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2020년 태블릿 출하량은 2억8천1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태블릿 분야 대표 주자인 애플의 아이패드는 지난 5분기 연속 출하 감소세를 보여 왔다. 올들어 지난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3%나 줄면서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셋째, 현재 태블릿 시장은 상표가 없는 저가단말기(화이트박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제품 출하량은 전체 태블릿시장의 43%에 이른다. 1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지난 해 전세계 태블릿시장에서 선두주자인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탭의 점유율(합계)은 10% 가량 줄어 들었다.
•넷째, 기업용 태블릿 수요가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수요가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태블릿 시장전망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은 오는 2018년까지 기업에서 사용되는 모든 단말기의 4%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이다. 이조차도 다른 모든 기업용 단말기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제하에서다.
•다섯째, 전세계 어떤 시장보다도 태블릿 친화적인 미국시장에서조차 태블릿의 시장침투율은 최소한에 그칠 것이다. 올해 태블릿을 구입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미국 기업의 비율은 50%에 이르지만 실제로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 기업은 18%에 불과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