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자기기용 리퀴드메탈 합금 독점사용권 계약을 또다시 연장했다.
맥루머스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와 전자기기용 리퀴드메탈 독점사용권 계약을 또다시 연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이후 3번째로 갱신해 연장하는 사용권 계약 기간은 내년 2월5일까지다.
이 사이트는 최근 애플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는 “2015년 6월 17일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와 애플은 지난 2010년 8월5일 처음 맺은 리퀴드메탈 독점 사용권에 대한 주거래계약을 3번째로 갱신해 계약한다. 이는 2015년 6월15일 수정한 내용에 따른다.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는 이 계약과 지난 2012년,2014년 두차례에 걸쳐 갱신한 계약에 따라 지난 2010년 8월 5일부터 2015년 2월 5일 사이에 자체 개발했거나 인수한 리퀴드메탈관련 기술을 100% 자회사인 크루서블인틸렉추얼프로퍼티(CIP)를 통해 애플의 전자기기 제품용으로 제공한다”고 쓰여 있다.
리퀴드메탈 합금은 가볍고, 강하며, 잘 늘어나는 성질(전성·展性)을 가지고 있는데다 부식에도 강해 많은 전자제품·부품회사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리퀴드메탈은 아모퍼스(비정형)금속의 상업적 명칭으로서 티타늄보다 2.5배 강하고 전자제품에 흔히 사용되는 스테인레스스틸보다 1.5배 강하다.
애플은 아이폰3G에서 처음으로 심카드 이젝터에 리퀴드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애플은 또한 지난 수년 간 리퀴드메탈 기술을 사용하는 수많은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기도 하다. 이에따라 애플 특허출원내용에 등장했던 다양한 단말기 부품이 사용될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아왔다. 리퀴드메탈 소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품으로는 홈버튼, 터치센서, 탬퍼링방지스크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조니 아이브 애플 수석디자인 부사장이 “애플은 다양한 신제품에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해 리퀴드메탈을 사용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소문을 증폭시킨 바 있다. 하지만 아이브가 한 말은 결국 애플워치에 사용된 18캐럿 골드, 사파이어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