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창조에 성공한 기업, 또 다른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새로운 ‘S커브’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와 ‘사물인터넷(IoT)’을 새로운 S커브의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을 바꾸는 ‘라이프 체인저’ 기업만이 새로운 ‘S커브’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커브는 기업 발전과정을 3단계로 구분 짓는 용어다. 2010년 LTE 서비스로 S커브를 이어온 LG유플러스는 새로운 S커브 시작점에 봉착했다.
이 부회장은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처럼 새로운 S커브에 안착한 기업은 ‘개선’이 아니라 ‘창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객 삶을 바꾸는 수준의 강력한 창조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한계의 끝에 도전하는 기업이 새로운 S커브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한계를 넘어 이제는 ‘감성’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창조와 감성의 한계 도전을 위해 LG유플러스는 ‘비디오’와 ‘IoT’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보는 비디오에서 이제는 일상생활 속에 스며들어 비디오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라이프가 도래했다는 게 이 부회장 설명이다. 고객 감성에 초점을 맞추는 ‘미 센트릭’ 전략을 기반으로 ‘나(고객)를 위한 비디오 라이프’를 구현하는 게 ‘LTE비디오포털’ 출시 목적이다.
이 부회장은 “구글은 비디오와 관련된 모든 게 다 있는 거대한 바다지만 ‘미 센트릭’이 부족하다”며 “우리는 배를 탈 수 있는 바다와 수영을 할 수 있는 호수, 물을 마실 수 있는 옹달샘 등 고객 필요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LTE비디오포털’은 LG유플러스 미 센트릭 전략 실현의 첨병이다. 현재 국내 LTE 가입자는 70%에 육박한다. 4년 전 LTE 상용화 때와 비교해 트래픽 속도는 80배 늘어났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00배 증가했다. 국내 데이터 트래픽 70%가 비디오 트래픽이다. LG유플러스가 LTE비디오포털을 출시한 배경이다.
LTE비디오포털은 실시간TV, TV다시보기 등 7개 기본 카테고리에 외국어, 요리 등 실생활에 유용한 카테고리 10개를 추가했다. 고객이 일상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비디오 콘텐츠를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카테고리 분류 세분화와 검색 기능 강화가 가장 눈에 띈다. 경쟁사 비디오 서비스에 ‘hot’를 검색하면 비디오 12편이 최신순, 정확도 순 정도로 등장한다. LTE비디오포털에서는 TV 다시보기 8편, 영화 23편, 기타 96편, 유튜브 34만2000편 등으로 검색 결과를 제시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새로운 ‘S커브 성장’에 도전하기 위한 두 번째 수단은 홈IoT다. 이 부회장은 2020년 세계 IoT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oT도 결국 레고 블록과 같아 얼마나 많은 센서와 모듈, 컨트롤러,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지가 시장 선도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홈IoT가 그 출발점이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선보인 6가지 IoT@홈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에 집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가치’ 초점을 맞췄다. IoT@홈 전용 앱과 동글 형태 IoT 허브를 사용하면 방마다 설치된 플러그 상태와 전략 사용량을 확인하고 월별 예상 사용량도 알려준다. 외출 시 외부 침입 시도가 있으면 알림과 동시에 TV와 오디오에 전원이 들어오게 하는 등 참신한 기능을 갖췄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는 생활을 바꾸면서 감성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며 이는 모든 ICT 기업의 운명”이라며 “2020년에는 인류 삶의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기업 중 한 곳이 되는 게 LG유플러스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