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중국산 스마트폰시대가 끝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폰아레나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지난 수개월 새 중국시장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급상승한 양상을 제시하며 싸구려 중국스마트폰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단말기을 선보이고 있고 중국산제품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여전히 값싼 스마트폰이라는 전제하에서다.
IDC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중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192달러였지만 4분기에는 239달러로 24%나 뛰어올랐고, 올들어 지난 1분기에는 263달러가 되면서 또다시 10%나 상승했다.
보도는 이 기간중 중국의 스마트폰시장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음에도 이처럼 스마트폰 ASP가 상승세를 보인 데 주목했다. 이는 값싼 중국스마트폰시장의 종말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IDC는 “이같은 변화의 최대요인은 (프리미엄 단말기 업체)애플이 중국시장에 진입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해 중국시장에 출시된 대화면 아이폰6시리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중국시장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이는 경쟁사의 단말기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물론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ASP는 여전히 300달러를 약간 웃도는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에 못미친다.
하지만 그 격차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으며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줄어들어 있다. 실제로 1년 전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전세계 스마트폰업체 간 단말기 평균판매가격 차이는 100달러정도였지만 이제는 39달러로 좁혀져 있다.
샤오미,화웨이,레노버 같은 중국스마트폰업체들이 이같은 새로운 현실을 맞아 스마트폰 가격을 올리게 될지 또는 기존 저가정책을 고수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