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최고 사양` 신형 스파크, 주력 트림 가격 인하…"국민 경차 레벨업"

한국지엠이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며 공격적 가격 정책을 내세웠다. 동급 최초 첨단 안전·편의 기능과 주행 성능을 개선했지만 주력 트림 가격은 오히려 인하했다. 제품·가격 경쟁력을 발판으로 경차 시장 1위를 재탈환한다는 목표다.

`동급 최고 사양` 신형 스파크, 주력 트림 가격 인하…"국민 경차 레벨업"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1일 서울시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더 넥스트 스파크’를 공식 출시했다. 이달 중 창원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하고 사전 예약은 1일부터 받는다.

세대 변경을 거치며 디자인을 전면 변경하고 안전·편의 기능을 추가했지만 주력 트림 가격은 내렸다. 가격에 예민한 경차 소비자 성향을 고려했다. 주력 트림인 LT와 LT플러스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기존 모델보다 각각 23만원, 9만원 낮게 책정했다.

동급 최초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 보강된 최고급 트림 LTZ는 13만원 인상됐다. 신형 스파크 가격은 LS 1199만원, LT 1299만원, LT플러스 1372만원, LTZ 1471만원이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에 경차 최초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사각지대경고장치(BSD)를 탑재했다. 가장 인기 있는 ADAS 기능이지만 기존에는 중형 이상 고급 신차 위주로 탑재됐다. ADAS 적용 차급을 대폭 낮춘 셈이다.

기본적인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 엔진 무게를 9㎏, 전체 차량 무게를 45㎏ 줄여 기존과 비슷한 출력과 토크에도 주행 성능이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16초에서 15초로 짧아졌다.

`동급 최고 사양` 신형 스파크, 주력 트림 가격 인하…"국민 경차 레벨업"

전고(1475㎜)를 낮춰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이고 축간거리(2385㎜)를 늘려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1.0ℓ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75마력, 최대 토크 9.7㎏·m를 낸다. 자동변속기는 차세대 무단변속기(CVT)인 ‘C-테크’ 변속기를 조합했다.

회사는 동급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더 넥스트 스파크 에코’ 모델도 내놨다. 리터당 공인 복합연비가 15.7㎞로 측정됐다. 정차 시 엔진을 멈추는 ‘오토 스톱&스타트’ 기술을 적용했다. LS 1227만원, LTZ 1499만원이다.

회사는 신차 출시로 경차 시장 1위 탈환을 노린다. 하반기 중 40개국 수출도 예정됐다. 브랜드 주력 차종 세대 변경으로 시장 점유율도 두 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경차를 새롭게 정의하는 사양을 제공해 경차의 개념을 바꾸는 자동차”라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