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엑셈(대표 조종암)이 추가 확보한 자본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중국·미국·동남아 지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교보위드스팩과 합병한 엑셈은 코스닥 상장으로 100억원 규모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엑셈은 현재 국내 임직원 111명,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해외 지사인력 20여명 진용을 갖췄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개발자 등 전문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조종암 대표는 “DB 성능관리와 함께 향후 APM 시장 강화를 위해 시스템 전반에 전문적인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며 “중국·미국 등 해외 사업을 고려한 글로벌 인재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셈은 지난해 16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억원 매출로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고객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체계를 확보한다.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낸다. 이미 베트남 등에서 대형 개념증명(PoC) 프로젝트도 마쳤다. 이르면 올해 안에 사업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대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금융·공공·통신·에너지 산업에서 엑셈 솔루션 수요가 클 것”이라며 “베트남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거점을 확보해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엑셈은 이달 초 베트남 합작법인 자본금 납입을 완료하는 즉시 현지 조직 가동에 들어간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도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서 국산 제품을 영업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중국 현지 우수한 브랜드를 갖춘 기업과 회사를 세워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 제품이 표준화된 범주 제품이라 시장공략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는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보다 기존 제품군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게 중요하다”며 “맥스게이지와 인터맥스 등 엔드투엔드 접근이 가능한 솔루션의 성능과 안정성, 사용자환경(UI) 등을 해외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