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닷컴이 ‘에누리그룹’으로 거듭난다. 에누리닷컴은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벤처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년 간 회사 세 곳을 인수했다.
최문석 에누리닷컴 대표는 7일 서울 중국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좌담회를 열고 “에누리닷컴을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2018년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누리닷컴은 기존 쇼핑정보 서비스만 제공하던 모델에서 ‘쇼핑, 생활·여가, 모바일 O2O’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중개형(B2B2C)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가격 비교 시장은 태생적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성장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뛰어넘을 방법을 고민하다 M&A로 신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골프 부킹서비스 엑스골프, 택배정보서비스 스마트택배를 운영 중인 스윗트래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쉘위애드를 인수했다. 각 자회사 간 그리고 에누리닷컴과 상호 서비스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향후 1년 이내에 유망 선도기업을 3~5개 정도 추가 인수한다. 추가 M&A는 에누리닷컴 자체보유 현금과 외부 투자유치로 재원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 대성창업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와 70억원 신주발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최 대표 취임 이후 에누리닷컴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대대적인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개편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비교 사업은 소셜커머스, 백화점, 홈쇼핑, 해외직구 등 다양한 신규 비교 서비스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에누리닷컴 앱 다운로드는 지난해 9월 36만건에서 올해 6월에는 140만건으로 훌쩍 뛰었다. 모바일 트래픽은 1.6배가 뛰었다. 순방문자(UV)도 월 240만에서 500만을 넘었다. 매출은 지난해 187억원에서 올해는 25% 성장한 23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에누리그룹으로 에누리닷컴 외에 인수한 그린웍스, 스윗트래커, 쉘위애드를 포함하면 2015년 6월 기준 UV 월 700만명, 방문수 월 3500만, 앱 다운로드 790만 규모다.
최문석 대표는 “에누리닷컴은 탄탄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전략적 M&A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합병과 서비스 확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속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