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교 로지텍코리아 지사장 “B2B와 엔터군 확대한다”

정철교 로지텍코리아 지사장 “B2B와 엔터군 확대한다”

“로지텍코리아는 세 개 사업축을 기본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현재 사무기기 매출 비중이 큰데, 엔터테인먼트와 기업 간 거래(B2B)도 키워 나가려고 한다.”

정철교 로지텍코리아 지사장의 하반기 전략이다. 회사는 키보드·마우스 같은 사무기기, 헤드셋과 게이밍 마우스의 엔터테인먼트, 영상회의 시스템인 B2B 세 축으로 사업을 구성하고 있다.

정 지사장은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엔터테인먼트군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며 “한국에서도 엔터테인먼트와 B2B 제품군 확대가 숙제”라고 전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는 항상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다. 시장 판도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안정적 사업과 재원 확보를 하려고 고민한다. B2C 비중이 큰 로지텍코리아가 B2B를 늘려나가려는 이유다.

정 지사장은 “영상회의 시스템 시장은 태동 단계”라며 “로지텍 제품군으로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로지텍은 TV, 노트북 등 다양한 스크린으로 영상통화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한 TV캠은 일부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로지텍이 원래 강자인 사무기기 시장에서도 선두를 굳힌다. 정 지사장은 “아시아 평균 점유율은 45%지만, 한국 시장 마우스·키보드 점유율은 29~33%로 매우 낮다”며 “하지만 반대로 보면 한국 시장 성장 여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PC 시장은 전반적으로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은 늘어난다. 사용자 입장에서 PC 주변기기를 ‘유선’보다 ‘무선’으로 사용하기를 원해 시장이 성장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정 지사장이 부임한 2년간 로지텍코리아 전체 점유율은 약 5% 올랐다.

정 지사장은 1등 프리미엄도 유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7~9월에 디자인,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소비자층의 각각 다른 니즈를 파악하고 다양한 제품을 구성해 마우스 넘버 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지텍은 스위스에서 1981년도에 설립돼 개인용 PC 주변기기 분야를 선도해 온 기업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