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글로벌 재생의학 분야의 선두기업이 된다

파마리서치, 글로벌 재생의학 분야의 선두기업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상장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정상수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의 포부를 밝혔다.

1993년 설립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재생물질인 PDRN®과 PN을 이용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재생바이오 제약사다.

PDRN®과 PN은 연어의 생식세포를 DNA최적화 기술로 만들어내는 재생물질이다. 피부 손상 부위에 선택적으로 반응해 염증을 줄여주고 빠르게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체내 존재하는 물질이어서 이상반응의 발생이 없고 상처 치료와 조직 재생에 효과적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노화·상처·자외선 등으로 손상된 피부조직의 근본적인 재생과 성장을 도와 항염, 항노화, 피부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PDRN®와 PN 원천기술을 보유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해 피부 이식 후 상처치료와 조직수복에 이용되는 리쥬비넥스와 피부 재생 필러인 리쥬란 등을 선보였다.

리쥬비넥스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30여 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리쥬란은 진피층을 재생시는 역할을 해 보톡스나 필러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2~3회의 시술만으로 몇 년 동안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강남의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막과 결막 재생 안약인 점안제 리안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각막 및 결막의 영양부족, 궤양, 콘텍트렌즈에 의한 손상에 대한 재생 효과가 높다.

이런 기술력과 제품을 토대로 지난해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매출액은 248억원, 영업이익 114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 39.4%, 영업이익 증가율 58.3%, 당기순이익 증가율 56.1%로 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성장성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률도 3년 평균 30.82%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설립 당시 초기 국내 최초의 의약품 인허가 개발 컨설팅 회사였다. 하지만 2007년 세포재생 신약 플라센텍스를 제조하는 이탈리아의 마스텔리와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생의학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고 2008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협력을 통해 PDRN® 국산화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PDRN®을 등록했다.

해외 주요 의약품을 수입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던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의약품 개발사로 변모한 이유는 재생의학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삶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질병 치료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포와 조직을 재생해 기능을 복원하는 본원적 치료인 재생의학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실제 업계에서는 글로벌 재생의학 시장은 2009년 69억 달러에서 2018년 319억 달러로 연평균 21.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PDRN®을 활용한 기술을 가진 기업은 마스텔리와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두 회사뿐인데다 국내 연어를 이용한 제조 방법 특허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정 대표는 “마스텔리와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맺고 연구개발 노하우와 재생의약품 마케팅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여기에 더해 안정적 시장 관리를 위해 마스텔리는 유럽,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중국 진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이를 위해 해외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인도 출신의 쿠마르 박사를 영입했다. 그는 대웅제약에서 20여 년간 라이센싱 In 및 Out 의 해외사업을 맡아 왔으며 이후 삼양바이오팜으로 옮겨 기술 및 제품 라이센싱 업무를 이끌어온 바이오 분야 해외 사업 전문가다.

따라서 몇 년 안에 중국 정부 인허가가 나면 중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이 시간을 축소시키기 위해 중국은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현지에 자체 공장을 마련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학적 의약품이 아니라 연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판매가 증가할 경우 재료의 수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관계자는 “이미 4년 전부터 원재료를 모으며 축적하고 있어 당분간 물량 부족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지난 6월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5일과 16일 공모청약을 거쳐 7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40,000원~47,000원이고 총 223만주(신주 213만주, 구주10만주)를 모집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946만 6,217주(전환상환우선주포함)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