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데이타비전, 물리적 보안시스템 시장서 돌풍

데이타비전이 국내 물리적 보안시스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리적 출입통제 전문기업 데이타비전(대표 엄익식)은 자체 개발한 ‘1인 인증 1인 통과시스템(모델명 DV-SCS)’이 외산이 장악한 국내 물리보안시스템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데이타비전이 물리보안시스템 시장의 강소기업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데이타비전의 1인 인증 1인 통과시스템 제품
데이타비전이 물리보안시스템 시장의 강소기업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데이타비전의 1인 인증 1인 통과시스템 제품

현재 국내 물리보안시스템 시장은 독일 등 외국제품이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1인 인증 1인 통과시스템은 데이타비전이 내수시장 30%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출입통제시스템은 문이 열리면 뒤따라 들어가더라도 통제할 방법이 없어 보안에 허점이 많았다. 1인 인증 1인 통과시스템은 RF카드와 지문, 1인 구분 감지 등 여러 복합적인 기술을 적용해 한 번에 한 명만 출입이 가능한 출입통제 시스템이다. 주로 완벽한 보안이 요구되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설치하는 제품이다.

데이타비전은 최근 국내 6개 신용카드제조공장에 모두 이 시스템을 공급했다. 물리보안시스템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시스템에 내장된 SW도 직접 개발했으며 제품 관련 특허만 7개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카드제조공장을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과 대형병원 등 보안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초에는 금속탐지와 에어워셔, 영상인식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도 출시할 예정이다. 살균 기능을 추가한 에어워셔 탑재 시스템은 메르스 등 바이러스 침입을 막아야하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시스템은 외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세트 당 8000만원에 육박하는 외산에 비해 동급 성능에도 한 세트가 4500만원에 불과해 호평을 받고 있다.

수출을 위한 기능 업그레이드도 준비 중이다. 현재 아날로그 방식 시스템 제어 컨트롤러를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에 나선다. 디지털 방식 시스템이 완성되면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해져 유럽과 미국, 동남아 수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디지털 방식은 특히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을 좀 더 낮출 수 있다.

데이타비전은 물리보안시스템뿐만 아니라 입출입 모니터링시스템, 근태관리시스템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경북대테크노파크로부터 SW경쟁력강화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았다.

엄익식 사장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디지털 제어보드 방식 물리보안시스템을 서둘러 개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