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개발한 전화선 기반 인터넷 전송 기술인 ‘기가 와이어’가 스위스 제네바 국제 표준화기구(ITU-T) 회의에서 ‘국제표준 문서(Technical paper)’로 등록됐다.
국제표준 문서는 국제표준에 맞춰 개발한 기술을 ITU-T 승인을 거쳐 등록하는 공식문서다.
기가 와이어 기술 문서등록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터넷 기술을 세계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가와이어는 KT와 유비쿼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한 기술이다. 기존 VDSL 기술보다 3배 이상 빨라 전화선을 통해서도 기가급(600Mbps 이상)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 구축된 전화선으로 가입자 수용이 가능하다. 노후 아파트나 오래된 주거단지 등에서 기존 전화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지 않고도 기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TU-T 문서등록으로 현재 유선망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국·프랑스·미국·일본 등에 기가 와이어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기가 와이어 기술 국제표준 문서 등록은 우리나라 인터넷 기술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유선 분야는 물론이고 LTE, 5G 등 무선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 위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