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국산SW 해외시장 수출 이끈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 플랫폼 제품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서비스하면서 연착륙 기반을 닦고 있다. 모바일 UI 플랫폼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100만달러 이상 성과 달성이 초기 목표다. 미국·일본뿐 아니라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온라인 기술 지원과 마케팅 등 국내 전략과 차별화된 국산SW가 해외수출 사장에 주목받고 있다. 14일 서울 삼성동 투비소프트 직원이 해외 시장을 위한 UI·UX 개발 플랫폼 ‘넥사크로 플랫폼’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온라인 기술 지원과 마케팅 등 국내 전략과 차별화된 국산SW가 해외수출 사장에 주목받고 있다. 14일 서울 삼성동 투비소프트 직원이 해외 시장을 위한 UI·UX 개발 플랫폼 ‘넥사크로 플랫폼’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투비소프트는 미국 금융·첨단기술·제조기업을 대상으로 UI·UX사업을 본격화했다. 온라인 기술지원과 텔레마케팅 등을 강화한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모바일 플랫폼 관심이 뜨겁다”며 “모바일 UI 플랫폼 서비스 출시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013년 말 미국 넥사웹과 일본법인을 인수하며 해외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국내 UI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넥사크로 플랫폼 등 주요 제품을 소프트웨어(SW)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미국 시장은 온라인 유통이 핵심이라 점에 착안해 텔레마케팅·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영업체계도 마련했다.

지난해가 시장 안착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는 ‘수출 원년’이다. 김 대표는 “일부 타깃 시장을 대상으로 전시회서 제품을 알리고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지속 마련하고 있다”며 “초기 모바일 UI 플랫폼 시장을 시작으로 규모를 확대해 데스크톱PC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 해외 시장 전략은 인수 합병을 통한 현지화다. 국산 SW 한계를 벗고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직접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경쟁이 심한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세를 넓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국내에서 쌓은 탄탄한 구축사례(레퍼런스)도 해외 진출에 한몫했다. 15년간 UI·UX 시장만 파온 경험과 기술력이 바탕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도 투비소프트 만의 경쟁력이다. 회사는 현지 시장에서도 안정적 성능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 제품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미국에서만 1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며 “국내 매출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비소프트는 미국 매출이 안정세를 나타내면 일본과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자회사격인 일본법인 영업을 강화한다. 미국에서 안정적 성과를 낸다면 일본에서 성과를 이어나가는 것도 유리하다. 현재 연락사무소 형태로 운영하는 네덜란드 영업점은 법인화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사 UI·UX 플랫폼을 다른 서비스와 연계한 통합 패키지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UI와 리포팅 툴, 뷰 등을 한번에 제공받길 원하는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투비소프트뿐 아니라 협력사와 함께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형태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통합 서비스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