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쓰리시스템, 적외선 영상센서·모듈로 군수용 넘어 민간 시장 공략 박차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이 군수 분야를 넘어 의료용 진단기기와 스마트폰용 모듈, 보안 카메라 등 민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민수용 영상센서 시장 진출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아이쓰리시스템 엑스레이 영상센서 조립공정
아이쓰리시스템 엑스레이 영상센서 조립공정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는 “한국이 세계 일곱 번째 적외선 장비 양산 국가가 되는 데 기여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수용 영상센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열영상 카메라 핵심 부품인 적외선 영상센서와 모듈, 의료진단기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영상센서 등을 개발·생산하는 영상센서 전문업체다. 주로 군수분야에서 야간 관측 장비와 유도무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맡았다. 지난 2013년에는 나로과학위성에도 적외선 영상센서와 카메라를 공급했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야간과 안개, 악천후 등 열악한 환경에도 이미지 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적외선 열영상 장비 핵심부품이다. 군용 장비에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 민간 시장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아이쓰리시스템 엑스레이 영상센서 조립공정
아이쓰리시스템 엑스레이 영상센서 조립공정

회사는 군수 분야에서 쌓은 적외선 영상센서분야 코어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용 적외선 카메라와 야간 보안 카메라, 인체 발열 검사 제품 등 의료용 카메라, 차량용 카메라 등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매출 기반을 확보해 제2 도약 기반을 만든다는 취지다.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을 발전시킨 ‘직접변환방식 엑스레이 영상센서’로 의료용 진단기기 시장에도 진출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주로 치과용 엑스레이에 사용된다. 기존 간접변환방식 영상센서에 비해 환자 방사선 노출량을 감소시키고 높은 선명도와 화질을 보장한다.

전체 임직원 200여명 중 절반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중소기업이지만 성능 시험평가부터 조립, 측정까지 영상센서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공정 설비도 모두 보유했다. 극저온·고진공 패키지 제작 기술과 검출소자 하이브리드칩 공정 기술, 입출력신호용 칩(ROIC) 설계 등 적외선 영상센서를 위한 요소 기술 역시 강점이라는 평가다.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

정한 대표는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자부한다”며 “현재 군수와 민수가 각 7 대 3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민수 분야를 적극 공략해 5 대 5까지 비중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이달 20~21일 청약을 거쳐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예정금액은 142억5000만~157억5000만원으로 향후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