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英 트러스토닉 등과 MOU...모바일보안 강화

크리스토프 콜라스 트러스토닉 상품마케팅 부사장과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 김종서 AT솔루션즈 대표(왼쪽부터)가 MOU 교환 후 기념촬영했다.
크리스토프 콜라스 트러스토닉 상품마케팅 부사장과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 김종서 AT솔루션즈 대표(왼쪽부터)가 MOU 교환 후 기념촬영했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영국 트러스토닉(Trustonic), 우리나라 에이티솔루션즈와 ‘트러스트존’ 플랫폼을 활용한 보안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0일 교환했다.

트러스트존은 스마트폰 AP칩 안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와 분리된 안전영역에 별도 보안OS를 구동하는 기술이다. 보안 관련 민감정보가 이 구역에서만 처리되기 때문에 해커나 악성 앱 접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트러스토닉과 협력해 트러스트존 보안 플랫폼(TAM)을 구축해왔다. 에이티솔루션즈는 이번 제휴를 통해 트러스트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및 보안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안카드나 1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대체하는 앱을 개발하거나 공인인증서 보안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증(FIDO) 기술과 결합하면 보안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모바일뱅킹 등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해 보안카드나 OTP 생성기 등을 별도로 갖고 있어야 하지만 트러스트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만으로도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 삼성 갤럭시S3 이후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단말에서 트러스트존 서비스가 가능하며, LG전자 신규 단말에도 연내 적용할 방침이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상용 수준 트러스트존 기반 금융·보안·인증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궁극적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와 사용자 효용을 극대화하도록 보안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