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개발하는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 차기 모델에 지문인식 모듈을 넣는다.
넥서스 시리즈 중 처음으로 두 종류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구글이 올 하반기 선보일 안드로이드 페이를 지원하면서 지문인식과 모바일결제 등 관련 산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화웨이는 새 넥서스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모듈을 넣고자 국내외 관련 업체와 협업 중이다. 자사 스마트폰 보안 잠금방식으로 독자기술인 ‘노크코드’를 고집하던 LG전자도 새 넥서스를 계기로 지문인식 기술을 수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술은 단순 잠금화면 해제를 넘어 모바일 결제와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 본인인증 용도로 응용 분야가 확대됐다. 최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삼성 페이와 영국 25만개 가맹점을 필두로 미국 외 지역에 진출한 애플 페이 모두 지문인식으로 결제 편의를 높였다.
구글 역시 지난 5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운용체계(OS)단에서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M과 안드로이드 페이를 함께 공개했다.
넥서스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OS 개선과 업데이트 기준 역할을 하는 구글 레퍼런스폰이다. 차기 모델에 지문인식 모듈과 안드로이드M, 안드로이드 페이 등을 적용하면 그동안 자체 생체인식 솔루션을 활용하던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제조사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화웨이는 이미 어센드 메이트7과 아너7 등 주력모델에 지문인식을 채택했다. 지난달 출시한 아너7은 첫 온라인 판매 2분 만에 준비한 물량 20만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내놓은 적은 없지만 필요한 기술은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를 비롯한 차기 제품에는 지문인식과 메탈케이스 등 최신 기술 경향을 대거 적용할 전망이다.
외신에서 사전 유출된 화웨이 넥서스 성능은 5.7인치 QHD 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820 혹은 810, 3500㎃h 용량 배터리 등이다. LG전자 넥서스는 5.2인치 디스플레이에 2700㎃h 용량 배터리 등이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