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와치가 촉발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전체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웨어러블 기기가 주요 산업 카테고리로 성장할지 혹은 짧은 유행만 일으킨 틈새시장 제품군에 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올해 커넥티드 홈, 커넥티드 자동차, 웨어러블, 산업용 인터넷, 커넥티드 시티 등 전체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624억달러(약 72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21% 성장한 484억달러 규모였으며 각 사물인터넷 카테고리 시장이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IC인사이트는 애플 스마트와치 출시이후 웨어러블 시스템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스마트와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시스템이 사물인터넷 시장의 주요 엔드유저 시장 카테고리가 될 수 있을지 혹은 짧은 수명주기에 불과한 틈새시장으로 남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애플 스마트와치는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반도체 출하량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고 전체 웨어러블 시장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IC인사이트는 인터넷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외한 전체 사물인터넷 관련 매출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에 1041억달러(약 120조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물인터넷으로 새롭게 연결되는 기기는 올해 40% 늘어난 5억7400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2억8200만개, 2014년 4억1000만개, 2015년 5억7400만개, 2018년 13억9800만개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운 인터넷 연결을 비롯해 임베디드 시스템, 센서, 기기, 자동차, 컨트롤러, 카메라, 웨어러블 기기 등을 포함한다.
2000년대 말까지 250억개 시스템과 기기가 44억명 사용자에 의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5개 사물인터넷 카테고리에서 웨어러블 시스템 시장이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2014년 11억달러에서 2015년 6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커넥티드 홈은 10억달러에서 14억 달러, 커넥티드 자동차는 14억달러에서 20억달러, 산업용 인터넷은 96억달러에서 12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커넥티드 시티는 353억달러에서 405억달러로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