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윤남텍, 초음파 가습기 온라인 판매 ‘3년째 선두’

3년 연속 가습기 온라인 판매 1위. 국내 가습기 전문업체 윤남텍 성적표다.

윤남텍(Youn Nam Tech·대표 안석환)은 지난 2008년 초음파 기술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 위해 1인 창조기업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7년간 초음파 가습기 분야만 고집스럽게 생산하며 현재 가습기 분야 온라인 판매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윤남텍이 위생적이며 세척이 편리한 가습기로 국내 가습기 시장을 석권했다. 사진은 안석환 대표(맨 왼쪽)와 직원이 가습기 기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남텍이 위생적이며 세척이 편리한 가습기로 국내 가습기 시장을 석권했다. 사진은 안석환 대표(맨 왼쪽)와 직원이 가습기 기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회사가 초음파 가습기에 집착한 이유는 위생과 편의성 때문이다. 디자인이나 부가 기능보다 위생문제 해결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기존 가습기는 자주 세척해주지 않으면 유해 세균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회사 설립 2년여 만에 출시한 간편세척 초음파 다목적 가습기(모델명 YN-101)는 기존 가습기 작동 원리와 전혀 다르게 설계해 여러 문제점을 완전히 해소했다.

제품 구조를 세척이 편리하도록 분리형으로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코드리스 커넥터(Cordless Connector)’ 기술을 통한 분리형 가습기는 물을 담는 본체를 컵을 씻듯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국내특허 등록 4건과 상표권 4건을 확보했다.

디자인과 색상도 단 한 종류다.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자는 주위 의견도 많았지만 위생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 변경이 자칫 본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가지 디자인만 고집했다.

개발 당시 2008년 발명특허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또 분리형 가습기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3년 대구시 신기술사업화(NT-1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2010년엔 중소기업제품 ‘HIT 500’에 선정됐고, 특허청 주관 ‘2010 우수발명품 우선구매추천제품’에 뽑혔다.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다. 제품을 출시했던 2010년 당시 80만대였던 국내 시장 규모가 가습기 살균제 파동으로 40만대로 급감했다.

2012년 이후 친환경 가습기 구매를 시작으로 시장은 점차 회복세에 들어섰다. 윤남텍 제품은 위생적이며 사용이 간편하다는 입소문을 타며 판매가 급증했다. 그 결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가습기 부문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가습기 성수기에는 온라인 가전판매 순위에서 1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해 평균 판매량이 10만대에 달해 국민가습기로 자리 잡았다.

조만간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향후 초음파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친환경 생활가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윤남텍 성장에는 경북대테크노파크의 역할이 컸다. TP는 2011년 입주당시 사업장과 생산라인을 위한 공간을 제공했다. 2013년엔 스타기업에 선정,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 개선에 기여했다.

안석환 사장은 “가습기 분야에 첫 적용했던 초음파 기술을 다양한 친환경 생활가전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생활가전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