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전문기업 우린(대표 서재홍)은 초슬림 터치키보드 ‘위키(Wekey)’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위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키보드로 두께 2.5㎜에 무게 150g으로 시중에 나온 제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 두께 3.2㎜, 무게 320g인 MS 서피스용 키보드보다 얇고 가볍다. 위키는 블루투스만 있으면 노트북PC는 물론이고 스마트폰·태블릿PC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멀티 페어링 기능이 있어 키보드 한 대로 디바이스 석 대를 연결할 수 있다. 600㎃ 용량 리튬폴리머 전지를 적용해 1년에 네 번만 충전하면 된다. 생활방수 설계를 해서 커피나 물이 쏟아져도 걱정 없다.
서재홍 우린 대표는 “위키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태블릿 블루투스 키보드”라며 “얇고 가벼워서 책받침처럼 노트나 가방에 들고 다니기 편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지나가도 쉽게 부서지거나 고장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린은 지난해 8월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 8개월 만에 시제품을 선보이고 최근 월 5만개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 5월부터 네이버·인터파크·11번가·옥션·G마켓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 8곳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9월부터는 해외 공급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 대표는 “지난 5월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미국 인디고고에서 펀딩목표액 대비 270%를 달성했다”며 “이달에는 1억원 이상 매출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1200대 이상 판매했지만 키감 불만이나 불량으로 반품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우린은 앞으로 더욱 얇고 가벼운 키보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안에 무게 120g 초경량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키보드는 주로 중국이나 대만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기 쉽지만 세계 태블릿PC 시장과 무선 키보드 시장 연평균 각각 28%와 35%씩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접고 말아 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 키보드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