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강테크에 초대형 기술이전

경기도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개발한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치’를 비롯한 원천기술 4건을 1억5000만원 선급기술료 및 상용화 후 매출액에 따라 경상실시료를 받는 조건으로 수처리업체 부강테크(대표 정일호)에 이전한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왼쪽)와 정일호 부강테크 회장이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치 기술 이전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왼쪽)와 정일호 부강테크 회장이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치 기술 이전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경기도는 28일 김희겸 행정2부지사와 정일호 부강테크 회장이 기술이전 업무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원천기술 통상실시권 허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강테크에 이전하는 기술은 기존 기계식 하·폐수 처리방식을 미세조류 광합성으로 발생하는 산소를 이용한 생물학적 방식으로 대체하는 공법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10만톤 규모 오·폐수 플랜트 설치 시 산소발생 비용을 연간 약 3억원 절감할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 등을 바이오매스로 활용하면 12억원 추가 소득도 가능하다.

이번 기술 이전은 일회성 매각이 아니라 기술을 보유하면서 사용권만 넘겨주는 통상실시권 허여 방식 계약이어서 핵심기술을 계속 개선하면서 추가로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다.

세계 하·폐수 처리 플랜트 및 처리시설 관련 시장은 약 1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해당 업체가 이 시장 0.1%만 점유해도 경기도는 매년 13억원에 달하는 경상사용료를 확보할 수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