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물고기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는 로봇물고기를 볼 수 있는 상설 전시실이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에 자리한 국립해양박물관은 법인 출범 100일을 맞아 28일 ‘로봇물고기 전시실’을 개관했다. 이곳에 오면 몸길이 40cm 안팎 로봇물고기 5마리를 볼 수 있다. 5마리 중 3마리는 수중에서 유영하고, 2마리는 관람객이 실제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전시됐다. 유영하는 로봇물고기는 상하좌우는 물론 수직·수평 이동, 장애물 회피가 가능해 실제 물고기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장착한 배터리 수명도 길어 10시간 연속 물속에서 움직일 수 있다.
해양박물관 측은 이날 오전 로봇물고기를 언론에 공개한 뒤 일반인을 상대로 전시에 들어갔다. 로봇물고기는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장 등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번 처럼 상설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손재학 박물관장은 “로봇물고기 전시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첨단과학기술과 해양분야에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