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재난현장에 드론을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고층건물 화재나 화생방 지역 등 구조대원 투입이 어려운 재난현장에 드론을 띄워 실시간 상황 파악과 사고 시 실종자 수색을 돕는다.
서울시는 올해 드론 두 대를 도입,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배치된 드론은 25시간 교육 훈련을 받은 6명 대원이 조정한다.
드론은 1200만 화소 영상카메라가 장착된 약 3㎏ 중급이다. 실시간 영상송출시스템(MLBS)이 탑재돼 재난현장을 촬영하고 현장에서 드론 조정자가 휴대용 MLBS 단말기를 카메라와 연결한다. 소방재난본부 내부시스템인 종합재난관리시스템 소방안전지도에 실시간 송출한다.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항공운항 및 촬영 관련 제약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했다. 내년부터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공중수색용과 인명구조용 용품을 운반하는 재난현장 특화 드론을 추가 도입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 각종 첨단 기술과 장비를 도입,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