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경영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돕는 IT종합서비스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전문업체 에니아소프트(ENIASOFT·대표 곽범규)가 지향하는 목표다.
2005년 3월 설립된 에니아소프트 충북도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다. 지역을 넘어 전국을 비즈니스 대상으로 하는 ‘전국구’다.
헌법재판소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공공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0년간 공공 시장에서 수행한 정보화 사업이 50건 정도다. 공공뿐만 아니라 청호나이스화장품 사이트를 비롯해 동원플라스틱 ERP시스템, 성우파이프 ERP시스템 구축 등 민간기업 정보화 사업도 10여건 수행했다.
개발자 출신인 곽범규 사장은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직접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며 “엔지니어로 월급만 받다 막상 창업하려니 여러 가지로 힘들어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다양한 정보화 사업을 수행한 에니아는 2007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구축한 ‘온라인직업심리검사시스템’을 가장 대표적 사업으로 꼽는다. 장애인도 직업평가 서비스를 받게 한 이 시스템은 보다 많은 장애인이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곽 사장은 “고객사(한국장애인고용공단) 위상을 높임은 물론이고 장애인 취업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흐뭇한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8년 4월 헌법재판소 인사시스템 1차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발주한 인사시스템 2차 고도화와 공무원 연금법개정안에 따른 새 프로그램 개발, 동영상 시스템 구축, 인사행정시스템기능 개선, 채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잇달아 따냈다. 헌법재판소 인사행정정보시스템 유지 보수도 현재 맡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주한 보조 공학관리 시스템 개선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RFID를 활용해 불필요한 업무 중복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현장 관리를 가능케 해 호응을 받았다.
에니아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ERP 솔루션 ‘에니아21’을 앞세워 공공과 민간 정보화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에니아21은 시스템 각 부문이 독립된 객체 역할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프로그램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4세대 언어 개발 툴도 지원한다. 이질적 자원을 통합,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으로 구성한 것도 장점이다.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 공급망관리시스템(SCM) 등 다른 정보화 시스템을 지원하는 기능도 갖췄다. 확장성이 용이한 X인터넷과 통합데이터베이스 기능도 우수하다. 자동에러 검출 기능 등 강력한 안정성도 돋보인다.
멀티플랫폼 지원과 다통화 및 다국어 지원, 세련된 컴퓨팅 환경도 지원한다. 에니아21 이외에 효율적 성과 관리와 투명한 인사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성과평가 등이 가능한 전자인사시스템 ‘에니아 eHRM’도 주력 솔루션이다.
곽 사장은 “처음엔 지역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걱정과 일부 지역기업 편견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정과 성실로 모든 것을 이겨냈다”며 “고객이 신뢰하고 인재들이 선망하며, 경쟁사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