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키 잡은 김범수, `한게임 원년멤버 재결합, 조직개편으로 위기 돌파 유력`

성장 정체에 직면한 다음카카오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조직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과 한게임 전성기를 이끌었던 원년 멤버의 재결합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다음카카오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조직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사진)과 한게임 전성기를 이끌었던 원년 멤버의 재결합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다음카카오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조직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사진)과 한게임 전성기를 이끌었던 원년 멤버의 재결합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13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을(IP) 활용한 게임, 웹보드게임 등 새로운 장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가 공식적으로 웹보드게임 사업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카카오는 그동안 ‘사행성’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려해 고스톱·포커류 위주 웹보드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서비스하지 않았다.

이 회사 2분기 게임 플랫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54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3% 줄었다. RPG류 등 대형 모바일게임의 카카오게임하기 입점이 줄었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신규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남궁훈 엔진 대표, 김현수 다다소프트 대표 등 한게임 원년 멤버가 다음카카오 게임사업에 힘을 보탤 인물로 거론된다. 김범수 의장은 한게임 시절 이후에도 이들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인재단을 이끌던 남궁 대표는 최근 ‘퍼블리싱 플랫폼’을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운 엔진을 인수해 CEO로 취임했다.

김현수 대표가 이끄는 소셜카지노게임(웹보드게임) 전문 개발사 다다소프트는 최근 파티게임즈에 인수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양사 모두 다음카카오가 필요한 ‘퍼블리싱’과 ‘웹보드’ 사업에서 즉시 전력을 보유했다.

최용석 IR파트장은 “하반기 카카오프렌즈 게임 2종과 넷마블 ‘전민돌격’, 선데이토즈 ‘상하이애니팡’ 등 카카오 게임하기가 출시되면 8월부터 게임사업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며 “웹보드 게임이 하반기에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원감축을 기조로 한 조직개편 역시 하반기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카카오는 2분기 인건비로 약 546억원, 복리후생비로 약 173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5%, 74% 상승한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8%, 78% 늘었다.

회사 측은 “록앤올, 셀잇 등 종속회사 추가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건강보험료 재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후 비대해진 조직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수십개 서비스 종료로 유휴 인력이 늘어나는 등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신임 CEO로 선임하고, 박성훈 CJ미래전략실 부사장을 미래전략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컨설턴트 출신 경영자를 회사 내부에 배치했다.

김범수 의장이 직접 나서는 대신 신임 경영진을 주축으로 조직 슬림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카카오는 2015년 2분기 연결 매출 2265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고 연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81.6% 감소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이다.

<표. 2015년 2분기 다음카카오 실적 (단위: 백만 원, %)>


표. 2015년 2분기 다음카카오 실적 (단위: 백만 원, %)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