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남은 3일 동안 체험행사와 같은 이벤트를 활용해 고객을 선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갤노트5 32GB 가격을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80만원 후반대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통사 지원금 수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전국 주요 매장에서 갤노트5·갤S6 엣지플러스 사전체험존 운영과 경품 이벤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두 제품을 공개했다. 국내 출시는 오는 20일이다.
SK텔레콤은 전국 290여 매장에 사전체험존(S존)을 운영한다. 고객은 제품 출시 전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체험 매장 위치는 온라인 T월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KT는 321개 S존 매장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사전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KT S존 매장에서는 ‘갤럭시 마스터즈’ 인력을 운영, 전문적 안내와 상담을 진행한다. 고객이 체험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면 601명을 추첨해 갤노트5, 외식상품권, 스타벅스 기프티쇼 등 경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강남직영점, 종로직영점, 부산 광복직영점 등 300여 직영점에서 체험 매장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25일까지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LTE 비디오 포털’ 2만원 포인트를 제공한다.
앞서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S6 등 기존 제품 지원금을 조절하면서 신제품 출시에 대비했다. 삼성전자는 재고 소진을 위해 기존 제품 출고가를 인하했다. 반면에 이통사는 지원금을 줄였다. 지난 2월에도 갤럭시S6·S6 엣지 출시를 앞두고 주요 제품 지원금을 내렸다.
신제품 출시 이전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해 기존 제품을 털어내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MNP)이 줄었다.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조절해 신규 단말에 마케팅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통사는 삼성전자와 갤노트5·갤S6 엣지플러스 출고가를 협의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4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노트5 32GB 출고가를 89만원대로 갤노트4보다 5만원 이상 낮출 계획이다. 갤노트5 64GB와 갤S6 엣지플러스 32GB는 출고가는 90만원대 중반대 책정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고가는 2011년 출시 이후 90만원 중반에서 100만원대를 오갔다. 80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추면서 출시 시점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의도로 풀이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