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반도체 2개 라인 증설 등 46조 투자... 對중국 경쟁우위·후방 업계 기대효과 막대

SK그룹이 SK하이닉스 반도체 2개 라인 증설 등을 포함한 46조원 투자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중국이 정부 주도로 대규모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평택단지 조성과 함께 국내 반도체 업계가 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장비, 소재 등 후방 업계에도 막대한 후광 효과가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 반도체 2개 라인 증설 등을 포함한 46조원 투자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평택단지 조성과 함께 국내 반도체 업계가 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됨과 동시에 반도체 장비, 소재 등 후방 업계에도 막대한 후광 효과가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전자신문DB
SK그룹이 SK하이닉스 반도체 2개 라인 증설 등을 포함한 46조원 투자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평택단지 조성과 함께 국내 반도체 업계가 경쟁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됨과 동시에 반도체 장비, 소재 등 후방 업계에도 막대한 후광 효과가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전자신문DB

SK그룹은 17일 최태원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가 확대 경영회의를 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4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 이천 M14 반도체 생산라인을 세우는 데 총 15조원이 들었다. 발표대로 두 개 라인을 추가로 짓는다면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30조원이다. 여기에 M14라인 추가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과 신규라인 추가 비용 등을 합친 금액으로 예상된다.

M14라인 착공 당시 서울대경제연구소는 55조원 생산유발 효과와 18조원 부가가치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는 25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반도체 라인 두 개 증설이 이뤄지면 산술적으로 따져도 이보다 두 배 이상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찾던 국내 반도체 장비, 소재 등 후방 업계에도 희소식이다. 시장 외연 자체가 커지는 만큼 추가 물량 수주는 물론이고 향후 국내 사업 확장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와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기반으로도 기대된다. 중국은 최근 대규모 정부 지원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 라인 신설과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평택 단지가 미래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핵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언제, 어떤 용도로 투자가 이뤄질 것인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확정되는 대로 추가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