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담조직 신설하고 `산업IoT` 사업 적극 강화

권준혁 LG유플러스 산업IoT 담당 상무(오른쪽)와 강시철 (주)레오모터스 회장이 업무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산업IoT 담당 상무(오른쪽)와 강시철 (주)레오모터스 회장이 업무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핵심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그 첫 결과물로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 전문업체와 공동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무주공산인 산업IoT 분야를 선점해 세계적 IoT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초 비즈니스솔루션(BS)본부 내에 ‘산업IoT 담당’을 신설하고 권준혁 전략조정실 상무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담당’은 LG유플러스에서 본부 다음으로 규모가 큰 조직이다.

권준혁 상무는 전략조정실에서 전사 기업전략 수립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핵심 인재다. 그만큼 LG유플러스가 산업IoT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IoT 담당 내에는 신사업발굴팀, IoT솔루션팀 등 무려 5개 팀이 신규 배치됐다. 이는 유·무선 사업을 제외하고는 회사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조직 신설은 지난 6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철 부회장이 산업IoT를 강조하고 난 직후 이뤄진 것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IoT사업을 IoT퍼스널·IoT홈·IoT인더스트리·IoT퍼블릭 네 가지로 분류하고 특히 산업IoT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산업IoT 분야에 향후 통신사업자 등 많은 기업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SI는 다 사라지고 산업IoT로 바뀌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 전문 업체 ‘레오모터스’와 전기차와 전기어선에 적용할 IoT 통합관리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IoT 담당 신설 후 첫 성과다. LG유플러스는 IoT 통합관리솔루션과 전기충전 결제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레오모터스는 이를 적용한 전기차 및 전기어선 개발을 추진한다.

IoT 통합관리솔루션은 전기차나 전기어선 위치와 운행상태, 운행이력, 연료사용량, 안전 상태 등을 LTE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 일환으로 제주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부가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산업IoT 담당 상무는 “레오모터스와 사업 협력으로 IoT 기반 효율적인 통합관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데도 아직까지 블루오션인 산업IoT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전사 차원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