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 등 실시간 개인방송 해외 공략 본격화

아프리카TV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만든 벤처 ‘프릭’이 동영상 유통 채널 확보에 나섰다. 유튜브 외에도 중국 등 현지에서 인기있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실을 방침이다. 오는 10월께 출시할 프릭에서 나올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이 목표다. 프릭이 우선 고려하는 콘텐츠는 게임과 K팝이다. 게임이나 K팝 분야에서 1인 방송이 글로벌 서비스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신병휘 아프리카TV 소셜커뮤니티사업본부장은 “게임과 K팝은 중국이 드라마에 이어 주목하는 콘텐츠”라며 “특히 게임 방송은 중국 텐센트와 요쿠 등 포털에서 우리나라 인기 BJ나 프로게이머와 계약해 전용방송을 만들 정도”라고 전했다.

신 본부장은 “프릭도 중국 시장 유통을 위해 현지 대형 포털과 계약을 검토중”이라며 “프릭뿐만아니라 아프리카TV 콘텐츠도 동반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튜브와 중국 채널뿐만 아니라 국내 포털과 제휴로 콘텐츠를 더 널리 퍼뜨릴 방침이다.

네이버가 내놓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앱 ‘V’도 해외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31일 출시한 V앱 안드로이드는 세계 170개국에서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어섰다. V는 한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등 미주 지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이란, 카자흐스탄 등 중동지역에 이르기까지 한국 외 국가가 전체 내려받기 가운데 약 50%를 차지했다. 동영상에는 SG워너비, 방탄소년단, 에릭남, 에이핑크 등 유명 K팝 스타가 참여했다.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개인방송 인기로 유명 스타의 모바일 동영상 TV 참여도 늘었다. 최근 가수 ‘인순이’가 아프리카TV BJ 최군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했고 가수 김흥국도 BJ로 나섰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송 참여가 가능한 개인방송이 모바일로 확산되면서 마니아에 한정됐던 시청자 층이 확산된 덕택이다. 그러면서 실제 TV 정규 방송과 개인방송간 경계가 무너졌다.

.경쟁도 치열해졌다. 판도라TV는 최근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 ‘플럽’ 베타버전을 내놓은 데 이어 ‘플럽’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제완 전 프리챌 대표가 지난해 출시한 에어라이브도 눈여겨 볼 개인 방송 플랫폼이다. 에어라이브는 실시간 영상을 매개로 채팅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에어라이브는 전 대표의 두번째 모바일 영상 사업 도전이다. 지난 2011년 ‘짱라이브’이란 영상 서비스를 내놓고 2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았다. 하지만 이듬해 자금난으로 운영을 접었다. 이후 재기를 도모한 서비스다.

노승인 에어라이브 팀장은 “그간 짱라이브 등을 운영하며 터득한 끊김없는 실시간 동영상 기술로 한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각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미국 본사에서도 투자유치도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