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업데이트... 인터랙티브·번역 기능 추가

번역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가 나온다.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용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웨어(Android Wear)’를 업데이트했다. 첫 화면을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번역 기능이 추가됐다.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모든 스마트워치에서 향후 이 기능을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이 발표한 스마트워치용 OS 안드로이드웨어 1.3버전은 스마트워치에 말을 하면 44개 언어로 자동으로 바꿔 화면에 보여준다. 손목을 뒤집으면 마이크 기능이 실행돼 상대방이 어떤 언어로 말하는지 분석, 이를 그대로 번역할 언어로 활용한다. 손목을 다시 원상태로 놓고 화면을 보면 상대방 언어로 번역된 말이 화면에 표시된다.

사용자 입장에선 굳이 화면을 조정해 언어를 바꾸거나 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등 연결된 안드로이드 기기가 주변에 없더라도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와이파이(WiFi) 연결로 사용 가능하다.

1.3버전은 처음 스마트워치를 켰을 때 보이는 화면 디자인을 사용자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다. 오픈 API로 전 개발자에게 제공된다.

구글이 스마트워치용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웨어 1.3버전을 발표했다. 인터랙티브 워치 페이스 기능과 번역 기능 등이 추가됐다. 사진은 구글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사진=구글
구글이 스마트워치용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웨어 1.3버전을 발표했다. 인터랙티브 워치 페이스 기능과 번역 기능 등이 추가됐다. 사진은 구글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사진=구글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시작하게 하거나 더 많은 정보가 노출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은 이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비츠(Bits), 언더아머(UnderArmour), 투게더(Together) 등의 업체와 협력했다.

비츠는 원하는 앱을 선택해 날씨에서부터 읽지 않은 메일, 회의 시간 등의 정보를 ‘탭’해 알 수 있게 했다. 언더아머는 화면에 간단한 피트니스 통계치를 보여주고 화면을 누르면 칼로리 소모량, 걸은 거리 등 자세한 계정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투게더는 두 사람이 서로 안드로이드웨어를 연결해 하루 동안 시계 화면을 공유할 수 있게 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 기기를 연동하면 앱을 통해 사진, 이모티콘, 활동 등도 주고받을 수 있다.

벤처비트는 “인터랙티브워치페이스는 앱 개발사들이 자유롭게 기능을 더하거나 뺄 수 있어 잠재적 활용도가 높고 구글 번역 기능 또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