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알비전, 스마트 태권도 프로그램 돌풍

이영민 에이알비전 사장이 G스포츠 형태 스마트태권도 프로그램 가운데 이단 앞차기 가상 동작을 분석한 영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영민 에이알비전 사장이 G스포츠 형태 스마트태권도 프로그램 가운데 이단 앞차기 가상 동작을 분석한 영상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게임과 스포츠를 결합한 G스포츠 형태 이러닝 스마트 태권도 프로그램을 처음 출시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가상 및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기업 에이알비전(대표 이영민)은 태권도 교육현장에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태권도 학습프로그램 ‘에이알비전-SIT’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 학습 트렌드에 맞춰 PC-전자칠판, 모바일 앱, 카드보드-가상현실(VR) 및 각종 캐릭터를 이용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태권도 프로그램을 게임화해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배울 수 있도록 짰다.

프로그램은 T·I·L·S 4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T섹션에서는 태권도 역사부터 국가대표 시범단 및 실력자를 모델로 한 차기, 막기 등 기본동작 75종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또 세계태권도연맹(WTF) 태극 품새와 팔괘 품새, 유단자 품새를 비롯한 다양한 격파영상을 보며 훈련할 수 있도록 꾸몄다.

현장에서 직접 연습자 개인 동작을 촬영해 전문가와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게임도 가능하다. 동작 맞히기, 기본동작, 품새 등에서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레 운동을 겸하도록 콘텐츠를 꾸몄다.

I섹션에서는 역동적인 태권도 동작을 가상공간에서 3D 캐릭터로 구현했다. 앞차기부터 540도 돌려차기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동작을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속 동작으로 정리했다. 동작마다 사용되는 세부 근육과 골격 모델도 3D로 관찰할 수 있다.

L섹션에서는 입문자 콘텐츠 중심으로 꾸며 놨다. 태권도 동작 명칭과 이미지를 퍼즐 형태로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수련생 급수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했다.

S섹션에서는 다른 이러닝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인성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인성프로그램은 한영 버전으로 담아 놨다. 12개월 동안 결심, 우정, 자존감, 협력 등 12개 아이템을 매월 교육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협력 코너에서는 배려, 예의, 공평, 책임을 퀴즈게임과 함께 교육받도록 했다.

모바일 앱으로 품새를 보면서 촬영한 학습자 영상을 부모에게 보내줄 수도 있다. 학습자 품새 동작과 캐릭터 동작을 AC로 비교해 보여준다.

에이알비전은 올 연말까지 모두 17개 품새 앱을 제작할 계획이다.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강남과 인천에 각각 한 곳씩 안테나숍을 열어 놨다. 해외에는 미국과 중국에 조만간 안테나숍을 개소한다.

투자자도 모집하고 있다. 향후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 등과 보급을 위한 협력관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영민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SIT스마트 태권도를 검색하면, 그동안 개발한 콘텐츠와 사업 진척을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3D안경을 보면서 눈으로 품새 등을 익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문의가 잇따르는 등 주위 관심이 크고, 국내와 미국·중국 현지 투자자와 협의하고 있다”며 “태권도 도장 표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