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광통신, 원전용 광케이블 미국·체코 기술검증 통과

글로벌광통신이 원전용광케이블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프리스미안 등 해외 케이블업체가 선점한 수천억원 규모 원전케이블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광통신, 원전용 광케이블 미국·체코 기술검증 통과

글로벌광통신은 60년 수명 원전계측제어 시스템(MMIS) 원자력 광케이블 ‘뉴기가(NuGiga) 60’기술검증을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두 번째다.

글로벌광통신은 체코 국영 검증기관 유제이브이로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제3세대 상업원전 AP-1000 내환경조건 등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모두 통과했다.

원전용광케이블은 상업용광케이블과 달리 RIA(Radiation Induced Attenuation)를 만족하는 내방사성, IEEE1682 난연시험을 모두 거쳐야 현장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세계 원전은 518기가 가동 중이다. 앞으로 중국, 인도, 중동, 동남아 등에 500여기가 추가로 건설 예정이지만 기술력을 갖춘 해외 선진국이 독점하는 상황이다.

글로벌광통신은 내년 초 기업공개로 R&D 투자와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가동 중인 현지공장을 확대해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박인철 글로벌광통신 사장은 “최근 원전통신시스템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60년 수명 차세대 원전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며 “원자력이라는 높은 진입장벽과 20년 이상 쌓아온 광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50%, 해외시장 30% 이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