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가 캐주얼·웹보드게임으로 ‘애니팡’ 신화 재현에 나섰다. 애니팡 흥행을 함께 이끌었던 다음카카오와 다시 협력한다. 연말 글로벌 시장 흥행에도 도전한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9월 8일 ‘상하이 애니팡’, 연내 ‘애니팡 맞고’를 카카오게임하기에서 출시할 것”이라며 “애니팡으로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대중에게 모바일게임을 전파했듯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애니팡 맞고다. 지난주 발표한 상하이 애니팡이 ‘마작’ 분위기를 차용한 캐주얼퍼즐게임이라면 애니팡 맞고는 본격적인 고스톱 게임이다.
다음카카오는 하반기 웹보드게임의 카카오게임하기 입점을 허용할 방침인 데 애니팡 맞고가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엔진 인수하고 손잡은 파티게임즈와 웹보드게임 사업에서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애니팡’ 신화를 이룬 선데이토즈와도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선데이토즈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웹보드게임에 도전한다.
이 대표는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PC시장과는 또 다른 플랫폼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카카오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8일 출시하는 애니팡 사천성은 선데이토즈가 ‘애니팡2’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임이다.
같은 블록 두 개를 터치해 제거하는 이 게임은 레벨이 올라가면서 겹겹이 쌓이는 블록을 상하이룰 방식으로 풀어내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의중 선데이토즈 이사는 “선데이토즈와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애니팡 시리즈에서 ‘애니팡’ 흥행 당시 보다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애니팡 글로벌’도 내부에서 만들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말 아에리아게임즈와 함께 북미, 유럽 등에 ‘애니팡 글로벌’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니팡2’ 콘텐츠와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한 이 게임은 검증된 대중성과 한국 게임에 정통한 해외 퍼블리셔가 인정한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안종혁 아에리아게임즈 한국 지사장은 “애니팡2 글로벌 버전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며 “아에리아게임즈 글로벌 현지화와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게임 노하우가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