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활성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데이터센터 관리자는 가용성을 유지하며 효율을 높여야 한다. 관리 최적화로 자원 사용을 극대화해 자본 비용도 줄여야 한다. 혁신적 데이터센터 관리 기술이 요구되는 셈이다.
전자신문과 한국IT서비스관리포럼(itSMF)은 27일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인텔리전스 데이터센터와 ITSM’이라는 주제로 2015 ITSM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는 김우한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의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와 미래 전략’ 주제 기조강연으로 시작했다. 데이비드 M 코엘 가트너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관리에 관한 강연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상 사례도 발표됐다. 오후에는 두 개 트랙으로 나뉘어 이정제 에스티이지 팀장 ‘대기업을 위한 업무 서비스 관리’, 김창민 아리스타네트웍스 수석부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자동화 구현을 위한 턴키솔루션’ 등 총 10개 발표가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정용규 을지대의료원 통합전산센터장은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방안’을 강연했다.
을지대의료원은 국내 대형병원 중 처음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운영비용 감소와 시스템 안정성 강화, 서비스 수준 향상, 비즈니스 민첩성 향상이 목적이다. 정 센터장은 itSMF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을지의료원은 서울을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강남을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을 갖춘 대형 의료원이다. IT 경쟁력을 높여 상급전문종합병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고도화·융합으로 업무 민첩성도 확보한다. 의료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기반 권역 거점 의료기관 위상도 갖춘다. 을지의료원은 3단계 발전방향을 수립했다.
1단계로 올해부터 2017년까지 기반을 구축한다. 대전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 을지대병원, 을지대 대전·성남캠퍼스 IT를 통합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의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2018년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2019년 의정부 을지대병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의정부와 대전병원 간 상호 액티브 재해복구(DR)센터를 구현한다. 권역 내 1·2차 협력병원에 의료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1년 이후 3단계로 권역 보건의료산업 클러스터 기반 의료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 글로벌 의료경영 기반을 다진다. 정 센터장은 “헬스케어 테크노파크 의료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IT서비스 공급자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은 센터 분산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운영 효율성 미흡, 인력과 운영비용 증가, 표준화 한계, 중복투자 발생, 업무 연속성 보장 부재 등이 핵심 이슈였다.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자동화로 비용 절감, 운영인력 역량 강화와 최소화, 비즈니스 민첩성 제고, IT회사로 발전기반 등이 마련된다.
DR센터도 구축한다. 24시간 운영이 필수인 병원 특성에 맞춰 화재·정전·파업 등 일상적 재해 위험에 대비한다. 통합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장애·재해 영향도 최소화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각 거점 병원 업무 부하를 근거리로 처리해 광대역네트워크(WAN) 트래픽 유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다.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미러링 방식으로 고비용 WAN 회선비를 줄인다. 데이터베이스 미러링 운영 후 필요 시 디스크 미러링 방식을 추가한다.
클라우드 방식은 프라이빗 기반 하이브리드 형태다. 클라우드로 시스템 형태가 변화해도 운용·보수 작업 항목별로 큰 변화가 없도록 했다. 을지의료원 IT운영은 클라우드 환경 구현으로 인프라 운영관리 효율성을 제고해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 벤더 현장지원 조직 운영으로 업무 서비스 안정성도 강화한다.
정보기술서비스관리(ITSM)는 병원 경영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유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통합서비스 역량을 갖춘다. 수직적 비즈니스 솔루션뿐 아니라 비즈니스 프로세스까지 지원한다. ITSM 아웃소싱 서비스를 공급받아 핵심 역량도 극대화한다.
현재 을지의료원은 산하 4개 병원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비스 관리자, 애플리케이션 전문인력, IT인프라 전문인력을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배치했다. 거점별 애플리케이션과 IT인프라 헬프데스크를 운영, IT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대전·노원 데이터센터에 있는 노후 장비도 교체한다. 정 센터장은 “클라우드와 자동화로 운영 인건비와 시스템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전용시스템과 클라우드 방식을 업무 유형 기반으로 적절하게 혼용 구성해 IT비용도 줄인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