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방송채널 하나로 초고화질(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세계 처음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클레버로직과 LDM 기반 차세대 지상파방송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필드 테스트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 테스트에는 제주테크노파크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번 공개 시연에서 지상파 채널 하나로 UHD 방송과 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내 및 이동 중에도 HD 방송이 수신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송출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주파수 자원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방송통신융합미디어원천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개발됐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향후 차세대 유럽 방송규격(DVB)에도 제안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방송시장에서 기술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