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서버 시장 독주 체제 강화…델과 격차 벌려

HP 서버 시장 독주 체제 강화…델과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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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국내·외 서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에 따르면 HP는 2분기 세계 서버 시장에서 약 34억2800만달러 매출을 거둬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보다는 7.7% 늘어났다. 매출신장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도 25.1%에서 25.4%로 올랐다.

HP는 후발주자와의 격차도 더 벌렸다. 작년 2분기 1위 HP와 2위 델의 점유율 차이는 7.5%포인트였지만 올해는 7.9%포인트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델은 5.9% 매출 신장을 달성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HP가 더 큰 보폭으로 약진하면서 격차는 확대됐다.

HP는 우리나라에서 더 강했다. 국내 서버 시장에서 HP가 올린 매출은 3억15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38.9%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서버 시장은 산업경기 부진 여파로 2013년에 비해 5%가량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HP 매출은 오히려 4.6%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당초 중국 기업 공세에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 서버 업계 3위 규모인 IBM의 x86 서버 사업을 레노버가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위 기업으로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2분기 세계 시장에서 매출이 556%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7%에 그쳤다.

한국HP 관계자는 “인력과 서비스 등에 투자를 강화해왔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2분기 서버 업체 실적(단위:백만달러, %) 자료:IDC>


2015년 2분기 서버 업체 실적(단위:백만달러, %) 자료:IDC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