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 <133> 메이크업·헤어 전문가로 활동하기

해외에서 가요, 드라마, 예능 등 한류문화가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 메이크업과 헤어를 담당하는 전문가도 덩달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김정은씨를 만나 방송국 분장팀 입사부터 프리랜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현재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프리랜서 메이크업, 헤어 아티스트 김정은씨
프리랜서 메이크업, 헤어 아티스트 김정은씨

-프리랜서로 나서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JTBC, TV조선 등 종합편성채널 분장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뉴스, 교양, 예능 프로그램 메이크업, 헤어, 의상 및 사무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방송국 분장팀으로 입사하기 위해서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가. 일반 취업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봐야 하는데 해당 직무 입사 과정도 같은지.

▲방송국 분장팀 입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무능력을 갖춰야 한다. 취업과 동시에 바로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기본 실무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업무 진행이 어렵다. 일반 취업처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본 후 실무능력 테스트를 반드시 진행한다. 회사에 따라 자기소개서는 생략하기도 한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팁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방송국 분장팀 입사를 위한 팁을 소개하자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이 이 회사에 어떠한 이점을 끌어올 수 있는지와 지원자의 긍정적 에너지, 열정 등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좋다.

실무능력 테스트에는 기초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 속도를 빠르게 한다 해도 기초가 무너져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회사나 면접관이 원하는 스타일을 조금 빗겨나갔다고 해도 기초가 탄탄하면 스타일은 변경이 가능하다 여기기 때문에 입사에 가까워질 수 있다.

-방송국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말해 달라.

▲뉴스, 교양, 예능 프로그램 메이크업과 헤어를 주로 담당했다. 때때로 의상과 사무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있던 분장팀은 항상 자신이 담당했던 출연자를 모니터링한 후 분석과 연구를 진행했다. 그때 담당했던 출연자가 화면에 점점 더 예쁘게 나오고 모두가 그것을 인정해줄 때 뿌듯함을 느꼈다. 분장팀으로서는 가장 행복한 경험이 아닌가 싶다.

-분장팀 직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는 사람에 따라 그에게 어울리도록 스타일을 변화할 줄 아는 능력이다. 트렌드와 콘셉트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델이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티스트 역할이기 때문이다.

-당시 고충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들쭉날쭉한 스케줄과 긴 촬영시간, 하는 일에 비해 적었던 급여다.

-프리랜서로 나서게 된 계기가 있었나.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방송국 출연자는 대개 비슷한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해 볼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 새롭고 다양한 일을 접해보고 싶었고 그것이 계기가 돼 프리랜서로 나서게 됐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의 장단점을 말해 달라.

▲프리랜서 장점은 자유로운 일정 조정과 100% 수익이다.

스케줄을 직접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적 업무가 가능하다. 개인 업무나 자기 계발 시간 등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스케줄이 많을 때는 여유시간이 없기도 하다.

자기가 일하는 만큼 수익이 생기는 것도 장점이다. 월급제 회사에서는 그 달 일이 많던 적던 대개 같은 월급을 받는다. 프리랜서가 되면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이 벌기 때문에 더욱 동기부여를 느낀다.

단점은 수익 불안정성이다. 항상 같은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이 늘 같지 않아 직장인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 활동하는 분야에서도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존재하는데 때때로 수익 차이가 크게 생기기도 한다.

-앞으로 직업적 목표는 무엇인가.

▲메이크업·헤어 분야의 능력 있는 아티스트 및 교육자가 되는 것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평소 좋아하는 명언 중에 ‘해보지 않고는 당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문장이 있다. 취업준비생이 꿈꾸는 일이 무엇이든 실패가 두려워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고 용기를 내 도전하길 바란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