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당뇨병 환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캐나다에서 시작한다. 삼성의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이 서비스로 구체화된 첫 사례로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웰닥과 협력해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캐나다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플랫폼 ‘S헬스’와 웰닥의 원격 당뇨관리서비스 ‘블루스타’를 결합하는 것이 양사 협력의 골자로, 서비스 이름도 ‘블루스타-S’로 명명됐다.
삼성과 웰닥의 서비스는 환자의 활동 및 건강상태 등을 실시간 추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구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S헬스’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서 측정된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이고, 웰닥 ‘블루스타’는 혈당측정·복용시간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와 웰닥은 우선 2형 당뇨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는 캐나다 최대 원격의료 네트워크인 ‘온타리오원텔레메디슨네트워크(OTN)’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과 웰닥의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는 건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이 구체화된 사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건강 관련 데이터를 측정, 수집하는 역할에 그쳤었다.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실제 건강관리 서비스에 접목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번 캐나다 당뇨병 환자 건강관리에 활용함으로써 삼성전자 S헬스 플랫폼의 효용성이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를 목전에 둔 서비스란 점에서도 관심이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발전하고 센서 기술의 발달로 각종 건강관련 정보를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공 모델이 나오지 않았는데, 삼성전자와 웰닥이 모바일 헬스케어 상용화를 목표로 해 비즈니스 성과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웰닥은 3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후 캐나다 전역으로 확대하고 세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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