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력량계, 이제는 와이파이로 통한다

공장에서 사용한 전력량이나 고조파·입출력값 등을 전용선이 아닌 무선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케이엠데이타(대표 이강섭)는 와이파이로 무선통신이 가능한 신개념 디지털 전력량계(Digital Power Meter) ‘T100-C’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산업용 전력량계에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AP)를 탑재한 것은 처음이다.

케이엠데이타가 출시한 신개념 디지털 전력량계 ‘T100-C’
케이엠데이타가 출시한 신개념 디지털 전력량계 ‘T100-C’

이 제품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노트북PC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계측값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일일이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는 전용선을 이용해 측정값을 전송하거나 수배전반에 부착한 상태에서 확인했다. 공유기 등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특허도 출원 중이다.

클라이언트 모드를 이용해 기존 AP에 연결하면 수집한 계측값을 유·무선 인터넷으로 상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증설할 때도 네트워크를 추가로 배선할 필요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CD를 채용해 전력량 외에 벡터도형·고조파 등 다양한 계측 값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옵션에 따라 RS-485 통신, 디지털 입출력, CB-온오프 제어 입출력, 벡터도형이나 고조파 분석도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부착 형태를 반각형으로 디자인했다. 매입형이라 부착도 쉽다. 기존 아날로그 전력량계와 같아 설계 변경 없이 교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전용선은 물론이고 이더넷도 사용 가능하다.

전력량계 대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가격도 무선 통신 기능이 없는 제품과 유사하게 맞췄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전력량계는 케이엠데이타가 산업용 제어기 및 시스템 설계 분야에서 쌓은 20여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든 제품”이라며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으로 기존 전력량계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