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인 퍼스텍이 무인항공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퍼스텍은 소형정찰용 무인항공기 공급을 적극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주력분야를 유도무기·항공우주·지상무기 등에 장착하는 전자제어시스템에서 무인항공기로 확대한 것이다.
퍼스텍의 무인항공기 분야 사업 확대는 지난 2011년 무인항공기 전문업체인 유콘시스템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유콘시스템은 2013년 육군과 해병대 대대급에 400억원 규모 무인항공기를 공급했다. 국내 업체로 유일하게 소형정찰용 무인항공기 수출도 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군에 무인항공기용 지상통제장비를 공급한 이래 수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민수시장도 공략한다. 전용우 퍼스텍 대표는 “산업용, 레저용으로 무인항공기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초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시·정찰분야 활용도 확대된다. 군 정찰 감시는 물론이고 소방방재, 농림 분야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감시·정찰이 이뤄진다.
다양한 무인항공기도 개발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설계·해석·체계종합을 수행하고 유콘시스템이 중소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고고도 태양광무인기가 대표적이다. 높은 고도에서 태양광만으로 비행이 가능하다. 최근 최고 상승고도 14.12㎞에서 9시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드론을 잡는 드론도 개발 중이다. ‘드론킬러’로 명명된 무인항공기는 감시·정찰·공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유콘시스템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이며 연말 출시된다. 전기선을 드론에 연결해 지상 약 50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티로터’ 무인항공기도 개발했다. 전 대표는 “매년 20~30명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해 방산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