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세계 최초 비콘 기능 탑재한 IoT 카드 개발…개인 맞춤형 서비스 가능

중소기업이 순수 국산기술로 비콘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사물인터넷(IoT) 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기업 우수고객 맞춤형 서비스나 기업 출입통제관리에 활용될 전망이다. 개인 ID를 인식, 정보를 제공해 기존 일방적인 정보 제공 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

비이인터렉티브는 이 같은 기능을 보유한 IoT 카드 ‘하이콘(Hyon)’을 개발,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고정형 비콘에 비해 하이콘은 카드 형태여서 지갑에 넣거나 몸에 지닐 수 있어 이동성이 강화됐다. 신용카드 크기 초박막, 초경량 제품으로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 교체 없이 1년간 사용한다.

비콘은 블루투스4.0 이상 설치된 스마트폰에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이콘은 모든 휴대폰에서 이용한다. 카드 고유 ID를 전송하는 형태에서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로도 정보 수신이 가능하다. 하이콘은 30m 거리에서도 인식할 수 있어 접촉형 전자태그(RFID) 카드를 대체할 수 있다.

하이콘은 백화점·은행·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고객(VIP) 서비스로 이용될 전망이다. 박재훈 비이인터렉티브 대표는 “백화점은 VIP에게 하이콘을 나눠주고 주차장 진입부터 매장을 방문, 물건을 구매할 때까지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VIP 하이콘을 보유한 고객에게만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기업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출입허가증에 하이콘을 탑재하면 허가된 장소 외 다른 장소로 이동을 제한하는 등 출입통제가 가능하다. 최근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에게도 유용하다.

박 대표는 “하이콘 개발에 이어 비콘과 박막기술을 이용한 패치, 라벨 형태 신제품도 개발한다”며 “IoT 웨어러블 시대 적절한 제품으로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