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 대를 팔아 삼성이 4만원을 버는 동안 애플은 22만원을 거둬들였다. 안드로이드폰 진영에서는 삼성 외에 LG가 대당 19원의 흑자를 기록하는데 그쳤을 뿐 여타 업체는 줄적자를 기록했다.
디오버스필은 1일(현지시간) 찰스 아서 사이트를 인용, 주요 안드로이폰 업체 5개사와 애플, MS 등 7개사의 2분기 실적을 분석결과 이같이 전했다.
한대 팔 때 적자규모는 HTC가 4만4천원, 소니가 3만1천원, 레노버가 2만1500원이었다. 윈도폰OS폰을 내놓은 MS도 한대 팔 때마다 8만5천700원의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보고서는 2분기 중 전세계 안드로이드폰이 벽에 부딪쳤으며 애플을 제외한 스마트폰업체들이 높은 이익을 내는 시대는 갔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주요 안드로이드폰 판매 5개사의 이익률은 6.1%에 그친 반면, 애플의 아이폰은 이의 4.6배에 달하는 2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안드로이드폰 5개사 평균 마진율 6.1%조차도 삼성이 11.6%라는 마진율을 확보하면서 타사의 평균 마진율을 끌어 주었기에 나온 수치다.
여타 4개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의 수치를 보면 LG가 영업이익률(마진율) 0.0069%로 간신히 적자만 면했고, HTC는 -16.9%, 소니는 -8.1%, 레노버(모토로라 인수)는 -15.6%라는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폰 제조 5개업체 총 판매대수는 1억1520만대였다. 5사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은 254.69달러, 대당 판매이익은 15.54달러였다. 삼성의 평균판매 단가는 286달러, 대당이익은 안드로이드폰 5사 평균의 2배 수준인 33.33달러였다.
반면 애플은 출하량에서 이들 5개 안드로이드폰 업체의 3분의 1(4750만대)에 불과했지만 대당판매이익, 판매가에서 확연한 격차를 드러내며 알짜 장사를 했다. 아이폰 평균 판매단가는 660달러로 안드로이드 5사 평균치의 2.6배, 대당이익은 184.80달러로 무려 12배(11.89배)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애플이 지난 3분기 동안 5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동안 경쟁사들은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표도 함께 제시했다. 또 향후 애플을 제외한 여타 스마트폰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전처럼 엄청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