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탑재체 설계사업자로 한화탈레스-AP우주항공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7월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도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 준비가 완료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화탈레스-AP우주항공 컨소시엄과 차세대 중형위성 1·2호 탑재체 설계 계약을, KAI와 본체 개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의 전체적인 체계종합 설계와 본체 개발은 KAI가 담당하고 관측 기능을 수행할 탑재체는 한화탈레스-AP우주항공 컨소시엄이 맡는다.
차세대 중형위성 탑재체는 전자광학부와 데이터전송부로 구성된다.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이 국토관리, 재난재해 등 국토관측 용도의 흑백 0.5m급, 컬러 2m급 해상도 정밀 광학탑재체 2기를 독자 개발한다.
컨소시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설계팀을 구성해 탑재체 개발 업무를 수행하며 공동설계팀 구성 시점부터 탑재체 설계, 제작, 조립시험, 발사, 초기운영까지 개발 전 과정 업무를 함께 한다. 설계 이후 장비 공급과 실제 제작에 들어가면 계약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종합과 본체를 담당하는 KAI는 항우연과 공동설계팀을 구성해 1호기를 개발하고 이전받은 기술을 토대로 2호기를 주관해 개발할 예정이다. 2호기는 시스템과 본체 개발, 조립, 시험, 발사 등 종합적인 개발을 KAI 주관으로 진행하며 항우연이 감리와 기술지원 등을 수행한다.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하는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시스템과 본체는 미래부가 지원하고 탑재체는 주활용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한다. 500㎏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적용한 정밀 광학 관측위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초기부터 정부와 민간이 공동설계팀을 구성하고 축적된 국가 위성기술을 국내 산업체로 이전함으로써 위성 개발사업 역량 강화를 노린다.
김현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탑재체는 아직 완벽하게 기술개발이 되지 않은 분야라 정부와 민간이 공동개발팀을 구성해 독자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탈레스-AP우주항공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전자광학탑재체 개발기술을 습득해 정밀 국토관측용 광학탑재체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국내 우주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수출모델화함으로써 해외 진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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