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국부펀드들이 정부가 매각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중동 국부펀드들과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중동 3개국 국부펀드들이 우리은행 민영화 참여에 긍정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해당기관들과의 실무협의를 위한 매각협상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담팀의 실무협의는 시한을 정해놓고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초기단계기 때문에 의견조율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실무협의단 성격의 워킹그룹을 중동 국부펀드들과 가동하기로 한 것”이라며 “향후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담팀 가동은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3개국 관계기관과 국부펀드를 방문한 데 따라 이뤄졌다. 정 부위원장은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을 차례로 방문해 우리은행 민영화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하고, 지분 매각을 위한 실무협의단 성격의 워킹그룹을 함께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자산이 900억달러에 달하는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이미 우리은행을 통해 지분 매입 의사가 있다는 뜻을 투자의향서(LOI) 형태로 보내기도 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